CULTURE/읽을거리 2017.01.12 13:33

 




 

선인장에 꽃이 피었구만

생색 좀 낸답시고 한 마디 하면

마누라가 하는 말이 있어야

 

선인장이 꽃을 피운 건

그것이 지금 죽을 지경이란 거유

살붙이래도 남겨둬야 하니까 죽기살기로

꽃 피운 거유

 

아이고 아이고 고뿔 걸렸구만

이러다 죽겠다고 한 마디 하면

마누라가 하는 말이 있어야

 

엄살 좀 그만 피워유

꽃 피겠슈

그러다 꽃 피겠슈

 

봐야 사는 게 참, 참말로 꽃 같아야

 

 

- 박제영의 詩 <사는 게 참, 참말로 꽃 같아야>

 

 

 

 

 

자연 속에서 모든 죽음은 동시에 탄생이며, 정확히 말해 죽음 속에서 삶은 그 절정에 도달하게 된다- J 피히테

죽을 지경에 피는 꽃이살붙이래도 남겨두려는 지난한 몸짓이라는 시각은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여유로움입니다.

 

거기에 시인 오만석은고통의 생애를참말로 꽃 같아야라고 말하는 것은, 고통을 뛰어넘는 해학의 힘을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그뿐이겠습니까? 이 투박한 시어 속에 숨어있는, 깊고도 진한 삶의 긍정성은 꽃 같다는 한 단어를 빛나게 합니다. 사는 게 꽃 같지 않다면 그 절박한 이유를 찾아야 할 것이고, 그에 따른 타당한 행동을기꺼이, 지속적으로해야 할 것이며, 그 행동이 너와 나 사이에 거리낌이 없는지 살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의 삶을 다시 한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아라 니체의 말이지요.

 

그런가하면 고도원의아침편지’ 1호는 2001 8, <희망이란>제목의 다음 내용으로 배달되었습니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된다.

희망도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다. 희망이 있다고 믿으면 희망이 있고, 희망 같은 것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실제로 희망이 없다

 

극심한 혼돈의 시간들 속에서 꼭 되짚어보고 싶은 한 마디의 말입니다.

 

 

 

 

※ 다산이야기 '오늘의 교훈'은 익명의 다산 임직원께서 기고해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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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읽을거리 2017.01.12 12:06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 이것은 비밀  

          

- 나태주의 <풀꽃 2 >

 

 

 

 

이 시인은대상을 아름답고 순수하다는 의미에서 꽃으로 표현한다고 이숭원 교수(서울여대 국문과)는 말합니다. 이 교수는 혼탁한 세상에서 보통 사람이 평소에 보지 못하는 대상의 새로운 면을 시로 표현한다고도 설명하고 있군요.

 

지금 같이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시인이 발견한 새로움은비밀이라는 한 단어로 귀결됩니다. 이젠 국민 애송시로 자리 매김한 그의 시, <풀꽃 1>도 그 비밀을 풀어내는 단초를 제공하지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에 대한 사랑을 바로에 대한 애틋함으로 승화시키는 기교는 바로 또 다른 비밀입니다.

 

요즘 세계적인 인기어로 뜨고 있는 단어가 휘게’(Hygge)입니다.

이는 편안함. 따뜻함. 친밀함. 단란함 등을 의미하는 노르웨이 단어인데, 코펜하겐에서 행복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마이크 비킹 소장의 저서, <휘게 라이프>를 통해 유명세를 탔지요.

 

덴마크는 지난 해 OECD ‘더 나은 삶 지수에 이어 올해 유엔 세계행복보고서국민행복지수에서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복지정책만으로 보면 북유럽 나라들도 덴마크에 못지 않은데, 덴마크 사람들이 특별히 더 행복해하는 것은휘게덕분이라고 비킹 소장은 설명합니다.

 

휘게는 어떤 느낌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느낌, 세상으로부터 보호받는 느낌, 긴장을 풀어도 될 것 같은 느낌이다. 느리고 단순한 삶, 단출하고 소박한 활동, 지금 이순간을 감사하는 마음이 휘게로 이어진다.“

 

소위 휘게 10계명 중 몇 가지를 예로 들면 이렇습니다.

 

* 분위기 : 조명을 조금 어둡게 한다. 양초가 제격.

* 지금 이 순간 : 휴대전화를 끄고 현재에 충실하라.

* 음식 : 커피, 초코렛, 쿠키 등 달콤한 음식을 나눈다.

* 평등 :보다는 우리가 뭔가를 함께 한다.

* 감사 : 만끽한다. 오늘이 인생 최고의 날일지 모른다.

* 화목 : 추억을 끄집어내어 이야기를 나눈다.

* 휴전 : 감정 소모는 이만. 정치 이야기는 나중으로 미룬다.

 

비킹 소장의 설명이 이어지는군요.

행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 행복한 분위기를 만드는 능력이다. 행복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감정적인 행복과 자아실현을 통한 행복이다. 삶의 성취 정도가 똑같아도 평소 감정의 행복을 많이 쌓아둔 사람이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

 

휘게를 통한 저들의 행복감이 또 다른비밀로 다가오지 않으시는가요?

 

듣고 보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저녁이 있는 삶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1인당 GDP(세계29)에 비해 행복지수(세계58)가 크게 떨어지지요. 전문가들은 이를 과잉경쟁에서 오는 압박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한국에서는 가족들과 저녁밥을 먹을 수 없어 미국 구글에 취업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그리 많은 것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일과 가정의 균형을 도모하는 일을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될 것 같은 생각입니다.

 

관계의 비밀행복의 비밀을 푸는 열쇠는 같은 길로 통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지네요.

죄수의 심리가 작용한다는 월요일, 월요병이 있는 사람도 있고, 뭔가 기대를 안고 출근한 사람도 있을텐데, ‘행복한 분위기를 만드는 건 자신의 능력이라니 그것은 바로 우리들의 몫일 터. 보람찬 한 주일을 위해 이 비밀 두 가지를 풀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다산이야기 '오늘의 교훈'은 익명의 다산 임직원께서 기고해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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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14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둘 사이에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

 

 

1545년경 유럽인들은 페루의 포토시에서 엄청난 은광을 발견합니다. 이후 1572년부터 수은 아말감법으로 품위가 낮은 은광도 이용이 가능해지자 마구잡이식 채광이 이뤄졌지요. 채광된 포토시의 은(silver)은 유럽으로 유입되어 유럽 가격혁명을 일으켰고 마젤란이 태평양 항로를 발견하면서 후에는 필리핀으로 직접 운반됐습니다.  바로 이 은이 동방무역의 주요 수단이 되었고 이를 통해 엄청난 양의 은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갔지요.

 

 

중국으로 유입된 막대한 양의 은(silver)은  마침내 중국의 경제를 흔들게 됩니다. 당시 유럽에서는 채굴된 은의 양이 넘쳐나기에 가격이 폭락됐습니다. 은 12개를 줘야 금 1개를 살 수 있었지요. 반면 중국은 달랐습니다. 6~8개의 은을 주면 금 1개를 살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유럽인은 중국에서 1.5~2배의 이익을 남기며 은을 주고 금을 사갔습니다. 매력적인 거래였지요. 그 밖에도 유럽인들은 인도와 동남아에서 향신료를, 중국에서는 비단, 도자기, 차를 사다 팔며 엄청난 이익을 취하기 시작했고 곧 유럽과 중국의 해상운송 규모는 엄청난 규모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1543년 중국 선박 한 척이 명나라 닝보로 가던 중 폭풍우를 만나 규슈 남단에 위치한 다네가시마에 닿게 됩니다. 이 배에 탔던 포르투칼인은 일본에 온 최초의 유럽인이었지요. 영주인 다네가시마 도키타카는 이들과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명나라 사람과 필담을 나누던 중, 포르투칼인이 가지고 있던 총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1억엔 가량의 거금인 2,000냥을 주고 두 자루의 총을 갖게 됩니다. 영주 다네가시마 도키타카는 곧바로 스기보노라는 장인에게 총의 기능과 제작법을 배워 모조품을 양산하게 합니다. 이렇게 조총의 양산이 시작됐지만 총열과 총의 아랫부분을 결합하는 방법을 몰랐던 그는 자신의 딸을 포르투칼인에게 보내면서 그 기술을 알아내기까지 하지요. 이렇게 배운 조총 제작 기술은 전래 50년 만에 유럽의 수준을 능가할 정도로 발전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1573년 오다 노부가나는 무로막치 막부를 완전히 멸망시켜 전국을 통일했고 그의 후계자를 자처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 국내의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조선을 침공합니다. 이것이 바로 임진왜란이지요. 조선은 일본의 신무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합니다. 하지만 주지하다시피 이순신이 이끄는 수군은 일본인의 조총보다 우위에 있었던 해상 전투에서의 화포, 특히 대포 덕분에 연전연승하며 조선을 구해냅니다.

 

 

여기서 잠깐 생각해봅니다. 만약 콜럼버스가 대서양을 건너지 않았다면, 그리고 아메리카 대륙에서 엄청난 은을 빼앗고 채굴하지 않았다면 과연 대규모 상선들이 중국에서 무역을 할 수 있었을까? 그런 무역이 없었다면 일본에 조총이 전해질 수 있었을까? 그리고 조선 땅을 처절히 유린했던 임진왜란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인문학자 김경집은 자신의 저서 <생각의 융합>에서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1492년 그리고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의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를 역사적 사건 속에 추적해 나갑니다. 그리고 이 책을 소개한 중앙일보 백성호 기자는 역사적 사건들은 하나의 점을 이루고 그 점들은 선을 이루고 그 선은 역사적 사건을 따라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전혀 다른 별개의 인물이라 생각되는 콜럼버스와 이순신을 만나게 한다고 말합니다. 1492년과 1592년, 100년이라는 시간의 격차, 동양과 서양이라는 공간적 차이를 뛰어넘은 두 사람의 만남은 그 사이에 펼쳐진 수많은 사건과 변화까지 소환함으로써 우리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입체적 사고의 한 단면을 맛보게 해준다는 것이지요.

 

 

<생각의 융합> 저자는 말합니다. '융합의 시대, 생각은 자유로운 레고블록이어야 한다. 블록이 완성되는 순간 당신의 창의성은 폭발한다'.  저자의 말처럼 이젠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위키토피아식 지식보다는 그 지식들을 어떻게 연결하고 융합하느냐가 핵심입니다. 전혀 관계 없어 보이는 콜럼버스와 이순신과 같이 새로움과 창의성 속에 여러분도 사고의 영역을 보다 넓혀가시길 바랍니다.

 

 

 

※ 다산이야기 '오늘의 교훈'은 익명의 다산 임직원께서 기고해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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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읽을거리 2016.01.08 12:05

 

 

 

 

 

중국 민간에선 삼국지의 '관우'를 재신(財神)으로 받든다고 합니다. 의리의 무장으로 알려진 관우가 어떻게 돈을 벌어주는 신으로 받들여지고 있는 걸까요? 여러 설이 있지만 관우의 고향인 산시성 상인들이 관우를 재산과 안전을 지켜줄 수호신으로 삼고, 전국 각지에 그의 사당을 세운 게 원인이었다는 얘기가 가장 설득력이 있다고들 말합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 관우의 자리를 넘보는 인물이 등장했습니다. 중앙일보 유상철 기자는 류스잉의 <마윈>이라는 책을 소개하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회장 마윈이 바로 관우의 자리를 넘보는 인물이라고 말합니다. 얼마 전 중국 최대 쇼핑의 날인 광군제(솔로데이)를 앞두고 중국 광저우의 기업인들이 붉은 옷을 입은 마윈의 캐리커처에 절을 하며 '광군제 대박'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냈으니 말이죠.

 

 

광저우 기업인들의 기원이 통해서였을까요? 실제로 광군제 행사 당일에만 912억위안(약 16조 5천억원) 어치의 물건이 약 4만개의 기업을 통해 팔렸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참가 기업마다 모두 대박이 났다는 겁니다. 40만 대의 트럭과 200대의 비행기로 600만종의 상품이 거래됐다고 하니 놀라운 일입니다.

 

 

재신(財神)이라 불리는 마윈, 그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요?

중앙일보 유상철 기자는 2가지의 성공비결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 째, 불굴의 도전정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

둘 째, 인재발탁과 활용능력. 마윈은 '선장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선원의 자질이 더 중요하다'며 인재를 정성으로 받드는 것으로 유명하답니다.

 

 

이렇게 유상철 기자가 소개한 책 <마윈> 외에도 이채윤 작가의 <알리바바 경영천재 마윈과 손정의의 윈윈게임>이라는 책을 통해서도 마윈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의 인연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1999년 10월 손 회장이 베이징을 찾았을 때, 알리바바 마윈 회장과 만남이 있었습니다. 마윈은 손회장에게 알리바바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고 단 6분 만에 손회장은 '당신 회사에 투자하겠습니다. 얼마가 필요하신가요?' 라고 물었다네요. 그리고 마윈은 '나는 지금 돈이 필요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고, 이를 의아하게 여긴 손회장은 그렇다면 왜 자신을 찾아왔냐고 되물었습니다. 마윈은 대답했지요. '당신을 찾아온 것이 아니라 나를 만나보려는 사람이 있다기에 와본 것입니다.'

손정의 회장은 '6분 담판'에서 마윈의 기백을 봤고,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에 2천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지정학적 측면에서 '한. 중. 일' 삼국은 필할 수 없는 운명적 사이라고도 하지요. 그렇다면 앞서고, 뒤따르고, 함께 성장하는 삼국의 주요 인물들에게서 사소취대(捨小取大)의 자세로 배우고 익히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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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읽을거리 2015.08.05 11:05

 

 

 

덴마크의 신학자이자 철학자인 소렌 키르케고르는덴마크의 야생 오리라고 말하는 우화를 말한 적이 있습니다. 한 야생 오리가 친구들과 함께 봄에 유럽을 건너 북쪽으로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가는 길에 그는 덴마크의 농가 마당에 우연히 내렸습니다거기에서 그 야생 오리는 길들여진 집오리와 재빨리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 야생 오리는 옥수수와 신선한 물을 즐겼습니다. 그는 한 시간만 있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다가 하루가 되었고, 일주일이 되었고, 결국은 한 달이 되었습니다. 그 한 달이 끝날 무렵, 그는 아주 넓은 북쪽에 있는 친구들과 합류하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울타리 안의 안전한 삶을 즐기기 시작했고, 길들여진 집오리들이 그를 너무나 편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여름을 그곳에서 보냈습니다.

 

 

가을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그의 야생 오리 친구들이 남쪽으로 날아가고 있을 때, 그는 그들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소리를 듣자 그는 너무 기뻤습니다. 그는 너무 좋아서 그들과 함께 하려고 날개를 파닥거리며 공중으로 날아오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울타리 위를 날아오를 수 없었습니다. 그가 농가 마당으로 뒤뚱거리며 다시 돌아왔을 때, 혼자서 조용히 중얼거렸습니다. “난 여기가 좋아. 풍부한 음식도 있고, 장소도 좋잖아. 왜 내가 떠나야 해?” 그래서 그는 겨울도 농가에서 보냈습니다. 그 다음해 봄에 야생 오리들이 다시 그의 머리 위로 날아갔습니다. 그는 그의 가슴에서 이상한 기운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그는 날려고 하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가을에 다시 돌아왔을 때, 그들은 다시 그를 그들의 무리에 합류하도록 초대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는 그 친구들을 보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가슴에는 이제 날려는 욕구조차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겨우 그를 배부르게 해 주는 옥수수만 계속 먹어 대고 있었습니다.

 

 

초등학생들의 장래 희망이 건물임대업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올 만큼 오늘 우리는 편안함을 추구하고 있지요. 복잡하고 힘든 일은 자꾸 멀리하려 하고 현실에 적당히 안주하려는 이들이 곳곳에 넘쳐난다는 겁니다. 그것은 우리뿐만이 아니어서 세계적으로도 근세기에 세상을 바꿀만한 발견이나 발명이 없는 것도 그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지요. 누구나가 세상을 바꿀만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누구나가 천재같은 사고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현실 안주병은 너무 지나치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IBM의 토마스 J.왓슨 주니어는 이 우화를 접하면서 큰 충격에 빠졌다고 하는군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그가 부족한 것이 없었음에도 깨달음이 있었던 것은 태생적인 도전의식이 있기도 했겠지만 뭔가다른 생각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작가 이지성이 그의 책(생각하는 인문학)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왓슨 주니어는 키르케고르 전문 철학자들을 만나 그의 철학에 대해 듣고 인문, 경영학 멘토들을 만나야생 오리우화를 IBM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읽고 듣고 토론한 것을 토대로 세상의 흐름을 관찰했지요. 세상은 이미 크게 변해있었습니다. 특히 컴퓨터 개발에 미쳐있는 20대들은 아버지 세대와 전혀 문화가 달랐지요. 집단중심적이고 권위적이며 규칙을 중시하는 아버지 세대와 달리 그들은 개인 중심이며 자유롭고 창의적인데다 규칙을 신경쓰지도 않았습니다. 조직문화에 순응하지 못하는 바람에 이단아, 반항아, 부적용자로 몰려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퇴출되기 일쑤였지요. 왓슨 주니어는 그들을 진지하게 관찰한 끝에 그들이야말로 현실에 안주하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순수한 열정을 따라 끊임없이 모험의 길을 떠나는야생 오리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그리고 그들을 IBM의 핵심인재로 받아들이기 위해, 사규를 신경쓰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IBM 펠로를 만들었지요.

 

 

아버지 토마스 J.왓슨은 회사의 미래가 타자기와 천공카드 시스템같은 사무기기에 있다고 봤지만 아들인 왓슨 주니어는 회사의 미래가 컴퓨터에 달려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영권을 이어받은 그는 컴퓨터 관련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하지요. 연수입의 1/3을 컴퓨터 개발과 연구에 쏟아부을 정도였으며 원자탄 개발비용의 두 배가 넘는 50$을 들여 최초의 메인 컴퓨터라 일컬어지는 SYSTEM/360의 개발을 1964년에 완료합니다. 이후 IBM은 매년 30%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면서 1972년도에는 시가총액 469$로 미국에서 가장 비싼 회사가 되었지요. 그러나 커다란 성공은 정부의 반독점 제소 외에도 자만심과 무사안일주의 빠진 직원들이 소위성공의 저주에 빠져 들어 회사는 적자로 돌아서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식품회사 CEO였던 거스너가 CEO로 영입-수많은 CEO들이 사양함되었고 그는 취임한 지 9년만에 기적적으로 회사를 살려내지요. 그는코끼리가 춤출 수 없다고 말한 사람이 누구야?’라는 반어적 질문을 던지면서박제된 중세 봉건국이라 자평했던 회사를 하드웨어 중심의 회사에서 서비스 중심의 회사로 탈바꿈 시킵니다. 2003년 그는 자신과 마찬가지로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샘 팔미사노에게 9년간 이끌어온 무거운 짐을 인계합니다. 그가 완수해야 할 임무는 성장의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는 일. 그 중 하나가 컴퓨터 파워로 전기나 물처럼 쓰게 하자는 야심찬 계획이지요.

 

 

IBM PC를 만든 것처럼 우리의 생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지 몇 년 내에 그 결과가 드러나겠지요. 후발 주자들의 거센 추격에도 이처럼 버틸 수 있는 저력은 바로 2세 경영인이었던 왓슨 주니어의야생 오리이론으로 무장된 임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꿈을 펼칠 수 있는을 마련해주는 것, 시간이 흐르면 우리도 가능한 꿈이 아닐까요? 올해가 바로 그런 기대와 소망 속에 그럴 수 있는 비약의 바탕을 마련하는 원년이 되길 빌어봅니다.

  

 

 

※ 다산이야기 '오늘의 교훈'은 익명의 다산 임직원께서 기고해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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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읽을거리 2015.08.05 10:31

 

 

 

 

빗방울이 개나리 울타리에 솝---솝 떨어진다.

 

빗방울이 어린 모과 가지에 롭---롭 떨어진다.

 

빗방울이 무성한 수국 잎에 톱---톱 떨어진다.

 

빗방울이 잔디밭에 홉---홉 떨어진다.

 

빗방울이 현관 앞 강아지 머리통에 돕---돕 떨어진다.

 

 

- 오규원의 < 빗방울 >

 

 

 

비 개인 후 하늘은 높아가고 찌는 듯한 무더위는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이 또한 성숙을 위한 하늘의 축복이자지나가는 일이니 짜증만 낼 일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지난 주 우리는 태풍으로 인해 거의 한 주 내내 빗소리를 들어가며 지냈으나귀 밝은 시인이 아니었다면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이렇게 다르다는 것을 모르고 지나갔을 것이 틀림없지요. 제 고향집 적산가옥은 야트막한 동산에 갖가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던 정원이어서 비가 내리는 날 마루에 앉아 있으면 이와 비슷한 빗소리가 들렸던 아련한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하늘은 뻔뻔하지 않게때를 따라 비를 내리는데 우리들은 때를 따라 적절하게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자기답게말입니다.

 

 

 

 

 

※ 다산이야기 '오늘의 교훈'은 익명의 다산 임직원께서 기고해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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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읽을거리 2015.06.16 09:54

 

 

영국의스티브 잡스라고 불리는 제임스 다이슨이 1993년 설립한 다이슨은 청소기, 선풍기, 손 건조기만 생산하는 가전 업체지만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중 하나입니다. 판매하는 제품의 종류가 세 가지에 불과하지만 이 회사는 필터 없는 청소기, 날개 없는 선풍기 등 소형 가전 부문에서 그 동안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신제품들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고,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제품으로 2013년 한 해 동안 세계 72개국에서 매출 60억 파운드( 103000억 원), 순이익 8억 파운드를 올렸지요.

 

 

1947년 영국 노포크에서 태어난 제임스 다이슨은 아홉 살 때 암으로 아버지를 여윈 후 자신이 주변 아이들과 다르다고 느끼며 일반인과 다른 독특한 사고를 하면서 성장합니다. 그는 청년 시절 혼자 볼배로라는 정원용 수레를 개발했는데 이를 생산하기 위해 커크-다이슨을 설립했지만 경쟁 업체의 모조품 생산으로 실적이 악화되기도 했지요. 다이슨은 회사를 다시 살리기 위해 1979필터없는 청소기아이디어를 고안했지만 투자자, 동업자들이 세계 최대 청소기 업체 후버도 시도하지 않는 생각이라고 반대,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이러한 그의 경력 때문에 그는 자신이 창립한 애플에서 쫓겨났던 스티브 잡스에 비유되기도 하지요.

 

 

이후 다이슨은 홀로 낡은 창고에서 혼자 힘으로 진공청소기 프로토타입을 만들기 시작, 1985년 일본 기업에 대당 10%의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특허를 팝니다. 진공청소기는 일본에서 지포스 청소기라는 이름으로 시판됐고 이 로얄티 자금을 바탕으로 그는 다시 7년간 제품 개발에 매달려 1993년 다이슨을 설립하지요. 다이슨은 기존의 진공청소기가 필터 때문에 먼지에 자주 막혀 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깨닫고 필터가 없는 청소기 개발에 집중하는데 1979년부터 1984년까지 무려 5127개의 시제품을 제작한 후 드디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그의 이름을 딴다이슨 DC01’은 경쟁제품 대비 5~10배난 비싼 가격에도 출시 2년 만에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진공청소기로 이름을 올렸지요. 2011년 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트위터에 소개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다이슨의 날개없는 선풍기는 이 회사의 대표적인 혁신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품 개발의 시작은왜 선풍기는 꼭 날개를 써야 하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지요. 1882년 최초로 전기를 이용한 선풍기가 개발되면서 선풍기의 날개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됐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당연히 존재해야만 했던 그 날개 때문에 바람이 끊어지기도 하고 청소를 하기 위해 날개를 분리해야 하는 어려움과 함께 아이들이 손가락을 넣을 때도 있어 위험하기도 하는 등 단점도 적지 않았지요. 다이슨의 날개 없는 선풍기의 정식 명칭은에어 멀티플라이어로 그 명칭 그대로 바람을 몇 배로 강하게 만드는 이 선풍기는 날개를 없애기 위해 비행기 제트엔진의 원리를 채용했습니다. 제트 엔진은 바깥 공기를 안으로 빨아들인 후 연료와 혼합한 상태에서 태워 고온의 기체를 배출하는 원리로 구동되는데, 에어 멀티플라이어는 받침대에 작은 모터와 날개를 둬 이들이 돌아가면서 1초에 20리터의 공기를 빨아들이고 빨아들인 공기는 시속 88km 정도로 빠르게 흐르다가 고리 안쪽의 작은 틈으로 빠져나가면서 더 강한 공기 흐름을 만드는 것이지요. 100년 이상 이어진 선풍기의 고정관념을 깨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4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이 선풍기는 2009년 미국의타임이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제품 톱 10에 오르며 고가(65~100만 원)임에도 불구하고 유럽 및 미주 등에서 히트 상품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다이슨을 소개하는 이종민 수석연구원(포스코경영연구소)은 다이슨 성공의 근간으로 철저한 기술 중심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 문화를 들고 있지요. 불필요한 보고 절차가 없고 시제품을 만들고 버리는 데 전혀 주저하지 않는 기술 중심의 DNA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2014년 출시된 신형 진공청소기 역시 개발 기간 6년 동안 2000여 개의 시제품을 제작한 후 탄생했지요. 신제품을 만드는 6년 동안 어느 누구도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린다고 재촉하지 않고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조직 문화를 보유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또 다른 성공 요인 하나는 연구. 디자인. 개발의 융합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다이슨은 이 세 부문을 RDD센터라는 한 부서로 운영하고 있는데 제품을 예쁘게 만드는 것과 좋은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같은 의미라는 철학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지요. 또한 다이슨은 발명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회사 전략에 맞춰 특허 등 지적재산권에 대한 강력한 보호 전략을 고수하는데 다이슨이 초기 설립한 커크-다이슨이 모조품으로 사세가 기운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상상하지 못한 혁신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여겼던 모든 것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발상의 전환이 중요하지요. 다양한 시각이 함께 논의될 수 있는 조직 구성과 융합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R&D, 생산, 서비스 판매 부문까지 아우르는 조직을 구성하되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리라는 생각입니다. 아울러 실패가 보다 큰 혁신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와 함께 장기간 연구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겠지요. 이렇게 또 다른 회사의 성공요인을 찾아보면서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는 지혜와 용기가 더욱 필요한 때라는 생각입니다. 다이슨은 제품의 종류가 많고 적고를 떠나 기술의 우위가 얼마나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가를 잘 보여주는 전형적인 회사의 모습아닐까요?

 

 

 

 

※ 다산이야기 '오늘의 교훈'은 익명의 다산 임직원께서 기고해주고 계십니다.

 

 

posted by 다산네트웍스
CULTURE/읽을거리 2015.06.16 09:44

 

세계 1위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아시아 최고 부자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등 억만장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회사가 있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식품 벤처기업햄프턴크리크푸드지요. 이 회사는 닭 없이 달걀을 만들고 달걀 없이 마요네즈를 만드는 데 성공하면서 설립 3년 만에 연매출 3000만 달러( 329억원)의 대형 식품 기업으로 올라섰습니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역발상으로식품업계의 스티브 잡스가 된 조시 테트릭 햄프턴크리크푸드 최고경영자(34) “113억달러에 달하는 마요네즈 시장 장악은 시작에 불과하다쿠키와 파스타 등 다른 식품군으로 영역을 무한 확장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를 지상을 통해 소개하는 김보라 기자(한경)는 테트릭의 독특한 도전이 머지 않아 아시아 중국으로까지 그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테트릭은 미국 버밍험에서 태어나 열세 살 때까지 살았지요. 어릴 때 꿈은 미식축구 선수여서 먹고 자는 시간 외엔 축구에만 빠져 살았습니다. 웨스트버지니아대에 진학해 선수 생활을 했지만 프로 데뷔 직전 진로를 틀어 공부를 택하지요. 그는 코넬대에 입학해 사회학을 전공하고 미시간대 로스쿨에 진학했습니다. 학교를 마친 뒤 돌연 아프리카로 떠나지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 때문이었습니다. 케냐, 라이베리아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떠돌며 사회 운동가로, 임시 학교 선생님으로, 라이베리아 정부의 투자법 개정 자문으로 일했고 아프리카 비영리단체인모어댄미탐스 슈즈에서 일하기도 했지요.

 

 

아프리카에서 7년간의 시간을 보내면서 그는 자연스럽게식량 문제에 눈을 뜨게 됩니다. 미래의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의 끝은 달걀에서 멈추지요. 전 세계 식탁에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식재료가 달걀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와 생명공학자들과 함께 155종이 넘는 식물 원료를 추출해 인공달걀비욘드 에그개발에 성공하지요. 세계 식량 위기에 획기적인 대안을 내놓은 아이디어에 언론과 재계가 주목하게 됐고 그는 CNBC, CNN, 포브스, 뉴욕타임스 등 유력 매체에 사업 아이디어를 적극 노출시킵니다. 그의 아이디어를 높이 산 빌 게이츠는 그가 만든 다큐멘터리식량의 미래( The Future of Food)’에서 그의 회사를 적극적으로 다뤘지요.

 

 

테트릭은 2011년 단돈 37천달러로 창업, 1차 펀딩을 통해 50만 달러를 끌어모았고, 이듬해 총 12000만달러를 투자받았습니다. 그는 성공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선수 시절 오직 공만 잡고 달렸던 것처럼 달걀을 생각할 땐 그것만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투자자들이 그가 만든비욘드 에그를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하지요. 황두 등 식물성 원료료 만든 인조 달걀은 콜레스테톨이 포함돼 있지 않고 조류 인플루엔자나 살모렐라 등 감염성 질병에서 자유롭다는 것입니다.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과 채식주의자들 사이에서 환영받는 것은 물론 생산비도 기존 달걀에 비해 18%나 낮아 경제적이라는 이유도 한 몫 했지요. 창업 초기 투자자를 물색하던 테트릭은 지인으로부터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을 만나보라는 권유를 받았답니다. 그가 리 회장을 찾아가 그의 사업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즉석 계란 요리를 만들자 리 회장은 눈을 빤짝였지요. 그리고는 곧장 1550만달러를 쾌척합니다. 그 외에도 빌 게이츠, 피터 시엘 페이팔 공동 설립자, 제리양 야후 공동 설립자, 비노드 코슬라 썬마이크로 공동 설립자 등 실리콘밸리의 쟁쟁한 투자자들이 그의 사업 아이디어에 목돈을 대기 시작했지요.

 

 

테트릭은 최근마요네즈 전쟁에 휩싸였는데 그가 개발한 달걀없는 마요네즈저스트 마요때문이지요. 그는 달걀 노른자 대신 식물 추출 단백질을 사용해 기존 마요네즈와 똑같은 마요네즈를 개발했습니다. 역시 콜레스테톨이 없고 친환경적인 이 제품은 출시 1년 만에 월마트, 테스코 등 대형 유통배장 진입에 성공하지요. 그러자 미국 소매업계의 공룡, 유니레버는 허위 광고와 불공정 경쟁을 이유로 햄프턴을 제소합니다만 소비자들의 비난 여론에 밀려 이를 철회합니다.

 

 

테트릭은 미국 시장을 넘어 아시아, 특히 세계 달걀 시장의 38%를 소비하는 중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지요. “내년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인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이겠다는 그의 다음 목표는달걀없는 파스타인데 이미 개발을 끝낸 상태라고 합니다. “우리 회사의 목표는 단 하나,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 요소, 지구를 망치고 있는 요소를 없애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다음 행보에 세계 식품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 다산이야기 '오늘의 교훈'은 익명의 다산 임직원께서 기고해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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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읽을거리 2015.05.18 12:05

 

 

비즈니스 네트워크 인맥 사이트 링크드인(Linked in) 안에는 282만 여 명에 이르는 팔로워를 보유한 '최고의 조언(Best Advice)'이란 란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8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링크드인이 '비즈니스 리더'라고 명명한 8명이 꼽은 조언을  중앙일보 백일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말하는 것보다 더 들으라' (Listen more than you talk)

 

가장 많은 팔로워 수(782만 여 명)를 자랑하는 영국의 리처드 브랜슨(65) 버진 그룹 회장의 부친은 '말하는 것보다 더 들으라'는 간결한 조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브랜슨은 부친의 조언을 따르기 위해 어딜 가든 항상 펜과 공책(또는 노트북)을 갖고 다니며 듣는데 최대한 많은 시간을 쓰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나는 운 좋게도 세계 곳곳을 다녔고 많은 사람을 만났다. 기차 승무원이든 엔지니어에게든 들을 수 있는 새롭고 유용한 정보에 끊임없이 놀란다. 당신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듣는 것만으로도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모른다. 내가 아는 가장 성공적인 사업가들은 공통적으로 훌륭한 경청 기술을 갖고 있다. 당신이 듣지 않는다면, 당신은 놓치고 있는 거다." 라고 말합니다.

 

 

 

'너는 마음 먹은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You can do anything you set your mind to)

 

브랜슨 외에도 부친에게 들은 최고의 조언을 소개한 링크드인 최고경영자(CEO) 제프 와이너(45)는 지난 해 '미국 IT 기업 사내 인기 최고 CEO'로 꼽힌 인물이기도 합니다. 와이너는 부친에게 '넌 마음 먹은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단다'란 말을 너무나 자주 들은 탓에 어느 날부터는 부친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수십 년이 지난 뒤에야 그런 말이 얼마나 중요했고 나에게 큰 영향을 미쳤는지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대중을 관찰하고, 그 반대로 해라' (Observe the Massess, Do the Opposite)

 

파키스탄 출신의 영국 유명 방송인·사업가 제임스 칸(55)은16세 때 어떤 자격이나 경험도 없이 학교를 그만두고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이는 그의 롤모델이자 멘토인 부친이 '대중들이 한 방향으로 간다면 그 반대 방향이 훨씬 더 큰 기회로 통한다'는 조언을 사업 철학으로 삼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헤드헌팅 회사를 설립 후, 엘리트 사이에서만 이뤄지던 헤드헌팅 사업을 중간 관리자급으로 범위를 넓혀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하는 동시에 큰 성공까지 거머쥘 수 있었다.

 

 

 

'직업과 경력, 소명을 일치시키라' (Match Your Job, Carrer, and Calling)

 

인도 태생의 디팩 초프라(69)는 '더 타임즈'가 꼽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이자 오프라  윈프리, 레이디 가가의 정신적 스승으로 불리는 심신의학의 대가입니다. 그런 그도 80년대 중반 15년 동안 보스턴에서 내분비학자로 일한 뒤 심신의학에 강하게 끌리기 시작했지만 주변적인 분야를 위해 잘 되는 의학을 포기해야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진퇴양난의 어려움 속에서 '트리구나' 박사를 만나 직업과 경력, 소명을 일치시키라는 조언을 듣고 심신의학에 뛰어들 수 있었다고 한다.

 

 

 

'크고 작은 거래에서 세렌디피티(뜻밖의 행운·재미)를 열렬히 껴안아라' (Embrace the Serendipity in Big (and Small) Deals)

 

'원유 투자의 대가'이자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티 분 피켄스(87) BP캐피털 창업자는 "큰 거래엔 항상 뜻밖의 행운(재미)이 있어. (거래는)는 클 수록, 더 좋아"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는 다양한 인수·합병 등을 하면서 거물로 성장, 큰 거래에서 느낄 수 있는 '행운과 재미'를 누렸다고 한다.

 

 

 

'코미디를 통해 구원을 찾아라' (Find Salvation Through Comedy)

 

미국 최대의 온라인 벼룩시장 '크레익스리스트'의 창업자 크레이그 뉴마크(63)는 어느 회사의 매니저로부터 '뉴마크의 말은 함께 일하는 동료들로 하여금 그를 싫어하거나 또는 좋아하는 사람들로 갈리게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리곤 코미디야말로 인간이 불쾌한 진실을 이해하게 만든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또한 뉴마크는 그의 '모난 성격'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쉽다'는 인식을 주는 인터넷 서비스로 대박을 냈다.

 

 

 

'너만의 실수를 해라' (Make your own mistakes)

 

정보 커뮤니티 매셔블(Mashable)의 창업자 피트 캐시모어(30)는 10대ㅐ 시절 웹사이트를 통해 매일 위대한 사상을 접했다고 한다. 또한 당시 접하게 된 '너만의 실수를 해라'는 말을 주문처럼 외우며 고비마다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운전석에 타라' (Get in the driver's seat)

 

호주의 '체험 선물 전문회사'인 레드벌룬의 창업자 나오미 심슨(50)은 자신의 삶을 개척해온 스타일로 유명하다. 그녀는 "너는 너 스스로의 삶을 조종하고 있다. 운전석에 타라. 운전대를 잡고 조종하라'는 조언을 말하며 어려운 일 앞에서도 절대 물러서지 말기를 주문한다. 그래서인지 심슨은 2011년 '그 해의 기업가상'을 비롯해 수많은 경제계 상을 받고 여러 책을 내놓는 등 성공한 사업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사람이 제각각 다르듯 그들이 꼽는 '최고의 조언'도 다양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그들의 조언은 '평범'하고 '쉬운 말'들이다. 번지르르한 말이 아닌 그것을 위한 치열하고 성실한 태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 다산이야기 '오늘의 교훈'은 익명의 다산 임직원께서 기고해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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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읽을거리 2015.04.15 13:55

 

 

 

최근 배철현(종교학) 서울대 교수의 인문학 콘서트 강연이 세간의 화제랍니다. '위대함의 DNA, 묵상(默想)과 컴패션(compassion)'이란 제목으로 지난해 4월 모 그룹 임원들에게 한 강연이 꾸준히 입소문을 타면서 뒤늦게 언론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지요.

 

 

배 교수의 강연 내용에 대해 중앙일보 배명복 논설위원은 '위대한 나라의 조건'이라는 칼럼을 게재했습니다. 배 교수는 강연에서 두 가지의 키워드를 던졌다고 합니다. 그 중 첫 번째가 바로 '묵상'입니다. 고독한 묵상을 습관화함으로써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리더가 위대한 기업을 만들고, 위대한 나라를 만든다는 것이지요. 배 논설위원이 배 교수에게 직접 전화해서 물어보니 '대한민국이 또 한번 '점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리더십의 묵상'이라고 역설했다고 합니다.

 

 

1965년 작고한 미국의 종교철학자 파울 틸리히는 인간이 혼자 있는 상태를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바로 '외로움(loneliness)'과 '고독(solitude)'이지요. 상대방의 부재를 절감하며 고통스러워하는 상태가 외로움이라면 고독은 상대방의 부재를 고통스러워하기 보다 혼자만의 자유를 즐기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은 일류가 될 수 없는데 이는 깨달음이 고독한 사색에서 나오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배 교수가 제시한 위대함의 두 번째 조건은 '컴패션'입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passion)'을 자신도 '함께(com)' 느껴 그 고통을 덜어주려고 애쓰는 행동이 컴패션이라는 것이지요.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 고통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배려하는 마음과 행동도 컴패션인데, 이는 동정(sympathy)이나 연민(pity)과 다르다고 합니다. 거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적극적인 개념, 불교식으로 말하면 자비를 베푸는 것이지요.

 

 

인간의 내면에는 이기적 본능과 이타적 본능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기적 유전자'는 자기방어와 공격밖에 모르는 파충류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어서 지위와 명예, 권력을 탐하는 이기적 본능의 근원이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인간을 포함한 온혈 포유류는 대뇌신피질이라는 제3의 뇌를 발전시켜왔고, 그 때문에 원초적 격정으로부터 한 걸음 떨어져 추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는 것입니다.

 

 

특히 인간은 생각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뇌의 크기를 키우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지만 출산 과정에서 산모를 보호하기 위해 태아의 머리가 너무 커지기 전에 출산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었지요. 그 결과 인간은 생후 몇 년간 어미의 이타적 돌봄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유일한 포유류가 됐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아이는 이타적 노력과 헌신이 인간 생존의 기초라는 사실을 무의식적으로 배우게 되었지요. 요컨대 이기적 본능과 이타적 본능의 갈등을 조절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한데 묵상의 가치는 바로 여기서 빛을 발하게 됩니다. 바로 제대로 된 묵상은 컴패션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것이지요.

 

 

미국의 19세기 철학자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묵상을 하기 위해 메사추세츠 콩코드의 윌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2년 동안 혼자 살았습니다. 고독 속에서 그가 남긴 묵상록이 바로 <월든(Walden)>인데. 얽매임 없는 자유, 최소한으로 줄인 소박한 삶,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를 가능케한 것이 바로 고독한 묵상의 결과였다는 것이지요. 배 교수는 '지금은 소로처럼 살 수도 없다'면서 '묵상은 어디든 현재 있는 곳에서 자기를 제3의 눈으로 바라보는 혼자만의 시간을 5~10분 정도 갖는 습과'이라고 말합니다. 묵상을 통해 자신으로부터 빠져나와 개고간적으로 그리고 남의 입장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이런 과정을 통해 묵상이 자연스럽게 다양한 무늬의 컴패션으로 연결될 때 남에게 울림을 주는 진정한 리더십이 탄생한다는 겁니다.

 

 

민주주의 체제에서 나라의 수준은 선출된 지도층의 수준에 달려 있고, 지도층의 수준을 보면 그 나라의 수준을 알 수 있다고 배 교수는 주장합니다. 남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고, 그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엘리트들이 나라의 지도층을 형성하고 있다면 그 나라는 위대한 나라라는 것이지요. 인정과 자비라는 측면에서 대한민국은 과연 어떤 나라일까 돌아보게 됩니다.

 

 

 

※ 다산이야기 '오늘의 교훈'은 익명의 다산 임직원께서 기고해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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